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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정치학의 도입과 전개과정

한국정치학의 도입과 전개과정

정치학 연구

1. 정치학 도입과정

 

한국의 정치학은 1945년 광복의 계기로 출발하여 일제강점기에는 고등교육의 기회가 제한되어 경성제국대학에도 정치학과가 없었다.

그러나 정치학의 본격적인 연구와 교육으로 대학에서 정치학과 정치외교학과가 신설되기 시작한 것은, 1946년부터이었다.

정치학의 전통이 전무한 상태에서 출발할 당시에는 일본 정치학의 전통의 토대로 구미, 특히, 미국의 정치학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밟게 되었다.

이러한 정치학의 연구와 교육은 일본의 것을 모방하였으며, 이 시기의 연구의 자료와 문헌은 일본학자들이 남긴 독일의 국가학의 성격을 반영한 것 밖에는 없었다.

이 시기의 정치학의 주제는 국가론과 국가주권론, 각국의 정치제도에 대한 역사적 비교연구와 미국의 학제와 학풍 등이었다.

 

1984년 정부수립 전까지는 과도적 미군정 하에서 대부분 대학이 정치학과 정치외교학과가 설치된 것은, 미국식 학제도입의 영향이 컸다.

미 무렵의 한국의 국제정치의 연구는 일본학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미국에서 직접적으로 도입이 되었다.

그러나 정치학 연구의 내실을 기할 수 없는 것은, 훈련된 전문가가 없었고 연구의 자료나 문헌이 없었다.

1948년 정부수립 계기로 마르크스 유물사관에 입각한 정치이념은 자취를 감추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이 정치학의 공통된 기반으로 조성되었다.

 

2. 정치학의 전개과정

 

1953년부터 광복 후, 고등교육으로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취득하여 교직을 맡기 시작하면서, 대학의 정치학과 정치외교학과에 신제학위 소지자로 충원이 되어 정치학연구 분야로 확대되었다.

국제정치 분야의 연구는 미국식 정부론 연구가 되었고, 대학의 교과과정은 비교정치 분야로 새로운 과목이 신설되고 행정학의 도입이 되었다.

그 후, 서울대학교에 행정대학원이 설치되고 행정학과를 정치외교학로 독립시켜 신설하였다.

이 시기는 일본 정치학의 전통이 퇴색되면서 미국 정치학의 정향이 커지면서, 정당, 의회제도 및 정치과정 등 미국 정치학의 주제의 저서가 번역 발간되었다.

 

정치학 연구의 활성화는 1954년과 1955년에 논문과 저서로 2년 동안 출판의 증가와 학술지가 정기적으로 간행되었다.

이 시기의 방법론의 측면에서 정치학 연구는 전통적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의 과학적 의미의 정치학의 정착은, 1960년대를 통하여 행태주의에 관한 이론적 연구와 경험적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정치과정의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 후, 미국의 정치에 대한 사회학적 및 심리학적 접근방법이 도입되었으며, 체계분석이론, 집단이론, 엘리트론, 정치 의식론, 투표행태연구 등 정치학연구의 기법이 중요시되었다.

특히, 정치학의 정향이 과학화라는 반면, 정치학의 연구대상은 현실문제로 확대되어 근대화, 국가안보, 통일 및 남북대결 등의 문제가 주요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비교정치 분야에서는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비교연구가 활발해진 반면에 서구 민주정치에 대한 관심저하와 신생국의 민족주의 비교연구 등 민족주의에 대한 연구가 고조되었다.

 

1970년부터 정치학 연구의 대상은 정치이념과 지역의 측면으로 확대되었으며, 정치학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치를 연구를 집약하였다.

한국 정치의 역사적 연구의 성격을 가지고 과학적 방법과 새로운 기법의 도입으로 한국 정치에 대한 경험론, 분석적 연구의 전통이 확립되었다.

그러므로 대학의 교과과정에 정치학이 교과과목으로 신설되어 공산권과 일본에 관한 연구의 폭이 넓어지면서, 공산권 연구소와 정기 간행물이 나오면서, 공산권연구가 활발해졌다.

1970년 이후, 일본정치에 관한 연구도 지역연구의 범위가 확대되었으나,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지역은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었으며, 동구권 내 공산국가의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들어와서이었다.

 

3. 정치학의 전망

 

한국의 정치학은 30년간 질적 양적으로 발전하여 왔으며, 다양한 학회조직으로 연구 활동이 적극적으로 하면서 학술지 발간, 학술회 발표 등으로 발전해 나갔다.

정치학이 발전방향은 정치학연구는 민주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방향으로 일관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 활동을 하여야 한다.

특히, 정치 지배 권력에 대한 비판의 자유가 제약되지 않고, 국내문제를 자유로이 다를 수 있는 정치학 연구의 자유의 목이 넓어질 수 있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