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용사상의 양태
1. 서언
중용사상은 모든 것이 충돌하여 결정하는 데 있어 중간의 도를 선택하는 현명하고 신중한 실행이나 실천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상은 중국 외에도 인도와 서양에서도 있으며, 그리스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여 전개되었다.
플라톤은 어디서 그치는지를 알아 머무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최고의 지혜로서의 양적 측정에 아닌 질적 가치를 중용이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도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것은 악덕이며, 그 중간을 찾는 것이 참다운 덕이라고 파악했다.
여기서 한국의 유학사상에서 중용의 의미로서 이이와 정약용의 중용에 관한 사상적 양태를 언급하고자 한다.
2. 중용의 의미
중용의 의미는 유교의 기본경전인 사서의 하나로서, 유교사상 자체 내에서 깊은 철학적 원리가 뒷받침되어 있다.
중용에서 중은 양극의 합일점이고 용은 영원한 상용성으로서,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중은 공간적으로 양쪽 끝 어느 곳에도 편향하지 않는 것이며, 용은 시간적으로 변하지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내용과 실천적 의미
중의 위치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나 그에 따라 의로를 견지하여 불변하는 것이 용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중은 객관적인 대상 세계에 있고 용은 주관적 자아 세계에 있다는 것이다.
4. 중용의 철학적 의미
중용사상의 본체론적 심성론적 논리에서 주자는 성정에 대하여 중화를 말하며 중을 도의 체이며, 화를 도의용으로 보았다.
중용의 숭고한 도는 성인만이 능히 실현할 수 있으나, 군자의 중용의 도는 비현실적인 도가 아니며 일상생활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도 아니므로 중용의 도는 일상생활의 전역에 걸쳐있다고 했다.
5. 중용의 현실적 의미 (결론)
도가와 불교에서는 대체로 고상한 이상만 추구하여 무위자연이나 무욕으로 인간본성의 선한 측면만 보았다.
그러나 중용은 이상과 현실의 가장 바람직한 조화를 의미한 것이었다.
중용사상의 현대적 의미는 객관적 진리만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과학이나 주관적 진리를 몰두하는 철학은 각각 이상과 현실의 결여와 무시로 인한 괴리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실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