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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사상

플라톤과 아리스토텔스의 철학의 차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의 차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사제지간이면서도 학문적으로는 아주 달랐으며, 두 사람의 서양철학사의 대표되는 이상론과 현실론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은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성향인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며, 전자는 감각적인 현실 세계를 그림자로 보고, 이데아 세계가 참다운 세계로 보았으나, 후자는 가장 핵심적인 이데아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적인 생각과 관념으로만 있는 것이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실 세계뿐이라고 했다.

 

또한, 플라톤은 육체적인 감각이라는 것은 이데아를 보는 마음의 눈을 가리는 교란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감각은 어떤 궁극적인 지혜로 가기 위한 첫 단추이며, 현실 넘어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은 초월적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발판이므로 인간사회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은 물론이고, 자연 세계의 현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예술 직품에 있어서도 플라톤은 이데아의 모방인 현실을 또다시 모방한 이중으로 헛된 세계라고 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접하고 느끼며 정화와 배설을 경험하는 카타르시스는 이데아로 접근하는 지름길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르네상스의 시기에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의 그림은 현재 로마 바티칸에 있는 교황의 개인 서재 서명실의 벽면에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을 보면, 두 사람이 각각 책 한 권을 들고 있으나, 플라톤은 “우주와 인간”, “혼과 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티마이오스이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책을 들고 있다.

 

이 그림에서 우주에 대한 이해와 인간의 도덕적 도리를 모두 갖추어야 올바른 삶이라는 작가의 의도가 잘 표현되어 있었다.

두 사람의 선호하는 학문의 차이가 두 사람의 이념의 차이를 가져 올 수도 있으나, 플라톤은 피타고라스학파의 영향을 받아서 수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수학의 추상성이야말로 이데아의 세계와 가깝다고 주장을 했다.

반면, 여러 학문을 두루 섭렵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특히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은 개별적 사물은 참된 이데아의 모방인 현실을 또 모방이 모방인 탓에 철저한 멸시의 대상이므로 예술 작품으로 인해 느끼는 감동도 한갓 허구에 불과하다고 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에서의 모방은 오히려 이데아를 실현하는 하나의 길이며, 그 실현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희곡의 플롯이라고 했으며, 시학은 희곡을 이야기할 때에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