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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사상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이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이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세계의 궁극적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지만, 사전적 의미는 물질세계를 초월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의미이다.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방대한 저작을 정리하면서, 천문, 기상, 동식물 등 자연학 다음에 존재의 문제를 다룬 저술 14개를 배치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며 그는 이를 으뜸 철학이라고 했다.

으뜸 철학의 목적은 만물이 생기게 된 원인을 밝히는 데 있으며 후학들이 이 저술을 자연학 뒤에 배치한 원인은 자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만물이 발생한 원인을 연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므로 형이상학은 원래 저작물의 순서를 의미했으며, 오늘날 같은 초월적 학문이란 의미를 지닌 것은 중세시대 때부터이었다.

 

그는 형이상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은 형상과 질료이며. 사전적 의미는 형상이란 사물의 본질이며, 진료란 사물의 재료로서, 만물은 질료와 형상의 결합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대리석으로 개의 조각상과 인간의 조각상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여기서 개의 모양의 조각상이나, 인간의 모양의 조각상이나 똑같이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개 조각상과 인간 조각상은 질료가 같다는 것이지만, 인간이 개 조각상과 인간 조각상의 생김새는 물론, 석상에 가치를 부여할 때에 차이를 둔다는 것은, 각각의 가치를 달리 평가하는 이유는 형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단지 외형의 차이로만 여겨서는 안 되며, 둘은 같은 질료지만, 형상의 구조원리가 다르기에 이간은 개의 조각상과 인간 조각상을 다르게 구분하고 또 평가한다.

 

그는 어떤 형상 뒤에는 네 가지 원인이 있으며, 질료인, 형상인, 동력인, 목적인이 그것이라는 것이다.

무생물은 그저 가만히 존재하므로 질료적인 측면이 강하나 식물의 경우 영양 섭치의 능력을 갖추었기에 형상적 측면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물은 감각 작용과 우동을 소유했기에 식물보다 더 형상적이며, 인간의 경우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가장 형상적이라는 것이다.

무생물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를 보면, 무생물은 능력이 거의 없지만, 질료적인 측면이 꽤 많고, 이에 반해 인간은 진료적인 측면은 무생물보다 덜하나 능력은 훨씬 탁월하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자신보다 높은 수준의 사물에 대하여 진료가 되며, 여기서 높은 수준의 사물은 자기보다 낮은 수준의 사물에 대하여 형상이 된다고 했다.

 

그의 순수 형상 개념의 정립과정을 보면, 그가 플라톤의 이데아를 비판했지만, 본질적인 차원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방법론적인 시각으로 볼 때 그의 철학은 분명 플라톤의 철학보다 과학적이다.

그는 자연은 절대 허튼짓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어떤 현상 뒤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고 추론했으며, 질료인, 현상인, 동력인, 목적인 이렇게 원인 네 가지를 말하면서, 수동적이고 가능성만을 지닌 질료가 능동적인 형상으로 나타나려면 동력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사물에는 그 안에 목적인이 잠재되어 있어, 종자는 나무가 되려 하고,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모든 동력인 가운데 최초의 동력인, 다른 원인에 기대지 않으면서 스스로가 동력인 이자 목적인이 되는 제일의 원인이 있어야만 하고, 그 자체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운동을 가능케 하는 절대적인 것, 그것을 그는 부동의 원동자, 신이라고 했으며, 이는 순수 형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부동의 원동자, 신, 순수 형상이 종교적 의미에서의 창조자는 아니며 인간의 활동을 알고 배려하는 그런 인격신의 성격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