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에 관하여!
서언
나는 고등학교를 자취하며 울진행곡마를 뒷산 높은 바리 재를 넘어 통학하면서, 도중에 산 공부도 많이 하고 지각하는 날이 많았다.
해마다 추석 때 되면, 부모님 묘소에 갔다가 옛날 통학하던 비리 재 정상에 앉아 지난날의 잊지 못하는 추억을 되새김질한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쌓인 행곡마을 가운데로 왕피천이 흐르는 물 언덕 위로 주천대 오미산의 대나무밭 속에 쌓인 고향 집이 보인다.
왕피천 옆길에는 오백 년이 넘은 소나무밭 뒤로 동해안에서 제일 먼저 설립하여 친구 권 목사를 비롯한 많은 훌륭한 목사를 배출한 행곡침례교회가 있다.
어린 시절 행곡마을 침례교회에서 성탄절마다 교회 신도들 앞에서 낭독한 성경 구절 “두드려라, 그러면 열린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철없던 시절에 좋아했던 그녀를 보기 위해 몰래 뒤따라가 교회에 나가기도 했으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밤하늘에 별이 된 그녀를 생각하니 지나간 추억이 너무나 아쉬워진다.
2. 침례교회의 역사
침례교회는 신교의 한 교파로서, 1889년에 파송된 캐나다의 독립선교사 펜윅(Fen Wick. M.C) 선교사가 창설한 동아기독교였으나, 일제의 강압으로 인하여 1944년 교단이 해체되었다.
1946년 충청남도 논산군 강경에서 교단의 지도자들이 다시 대회를 소집하여 대한기독교회로 재조직했다.
1949년 신앙 노선이 같은 미국 남침례회 총회(Southern Baptist Con Vention)와 제휴하여, 1950년부터 미국 남침례회 총회의 선교사가 한국에 파송되어 본격적인 한국 침례교 선교사업이 추진되었다.
1952년 여전도회(WMU)가 칠산 총회에서 조직되고, 1953년 오늘날 침례신학대학의 전신인 성경학원이 개설되어, 1954년 문교부의 신학교로 인가받았다..
6.25 동란으로 피난민들을 위해 부산 침례병원을 개설하여 대병원으로 발전하면서, 의료선교를 통한 복음 선교에 전력을 다했다.
1956년 부산에 침례회 출판부를 설치해서, 1965년 서울로 이전한 후, 한국 침례회 진흥원으로 발전했으며, 교단 및 기독교계에 활발한 문서 선교사업을 담당했다.
1970년 교회 기금 위원회를 설치하여 교회건축과 개척교회를 위한 기금지원사업을 했으며, 1965년부터 침례회보사를 설립하여 교단 및 교계에 언론 홍보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1980년 서울에 수도침례신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했으며, 1984년 교단의 명칭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로 변경했다.
현재 교단 산하에 많은 기관과 지방연합회가 조직되어 있으며, 전국에 교회와 교인 수는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3. 신앙 정신
침례교는 오직 성서만을 신앙과 교회 행습의 유일 절대의 권위와 규범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정신과 원리에 따라 침례교는 특정의 교단 신학이나 헌법 혹은 신조를 두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연유는 특정의 신학이나 신조와 헌법을 두면, 이것이 개인의 사적인 성경해석과 신앙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의 신앙 체험과 성서해석의 확신에 따라 신앙생활을 영위할 자유가 규제와 제약을 당하기 때문이다.
침례교의 신앙 정신의 핵심은, 영적 개인주의(체험)와 양심의 자유인 것이다.
4. 교회의 예식
교회의 예식으로는 “신약성서”에 명시된 전신을 물속에 잠그는 침례식과 성찬식만으로 행한다.
5. 교회의 직분
교회의 직분은 “신약성서”에 명시된 목사(장로, 감독)와 집사의 두 직분만을 두며, 목사와 집사의 직분도 계급의 직분이 아니라 기능의 직분으로 신봉한다.
6. 교회의 교리
침례교의 교리 입장은 일반적으로 복음적이며, 보수적인 개신교의 신앙 및 교리적 입장과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교회 행정과 교회관에 관한 교리적 입장은 이들과 달리하는 회중 주의적 개교회주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교단생활에서 정치의 본질인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개인주의 정신을 장려하여 조직을 강화하지 않는다.
7. 교단 조직
교단 조직은 개교회, 지방연합회 및 총회가 있으며, 이들은 수직적인 상하 조직의 성격이 아니며, 사업을 위한 협동적인 조직체이다.
이러한 조직체는 상 하의 사법적 권위조직의 구속력이 전혀 없는 상호 협동체이며, 개교회, 지방연합회 및 총회는 서로 독립적인 자치권을 가진 개교회 주의에 입각한 협동적 연합체인 것이다.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 유형 문화재 제40호 “침락정”“침락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