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교적 의미
1. 유교의 사랑
유교의 중심사상은 인(仁)에 뿌리를 하고 있어, 이는 인간의 본성이며 동시에 인간의 존재방식이므로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관계를 맺는 것은, 진실한 사랑이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자는 “기교를 부리는 말과 좋은 얼굴을 꾸미는 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적다.”라고 하였다.
이는 진실한 사랑이 없다면 형식적인 행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며, 인간의 행위의 근본은 사랑이며, 이 사상은 자연적인 것도 아니며, 인간의 본능적인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적극적인 노력의 행위라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은 조건이나 목적이 따르지 않고 그 표현에서 엄격한 구별이 있어야 하며, 동시에 적극적인 실현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랑은 인간의 의지적인 행위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랑으로서 인간의 존재를 확인한다거나 자기 존재를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예에 돌아가는 것이며, 인간에 대한 경의심, 사물에 대한 경외심, 세계에 대한 경외심을 구현하는데 사랑의 덕목으로 공경, 관대, 믿음, 민첩, 은혜를 공자는 들고 있다.
사랑은 공경하면 업신여기지 않을 것이고, 관대하면, 여러 사람이 따를 것이고, 믿음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일을 맡길 것이고, 민첩하면 일을 성취할 것이고, 은혜를 베풀면 다른 사람을 부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2. 불교의 사랑
불교의 종교적 실천의 기본덕목으로는 자비였으며, 이는 아무 조건 없는 지순한 사랑을 의미하였다.
자비에서 자(慈)는 남에게 이익과 안락을 가지게 하려고 바라는 것이며, 비(悲)는 남에게서 불이익과 고(苦)를 제거하는 것이다.
지도론에서는 자는 중생을 애념함을 가리키며 항상 안온과 낙사(樂事)를 구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고, 비는 중생을 민념(愍念)함을 가리킨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와 비가 합성되어 혼영 상보적 의미로서, 자비란 위로는 모든 부처님의 자력에 동의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의 비앙(悲仰)에 동의하는 것이라 했다.
자비에서 중생자비는 친한 사람이나 다른 사람을 친한 사람과 똑 같이 베푸는 자비이다.
법연자비는 만유의 온갖 법이 거짓으로 화합한 것임을 불심의 본체가 빈(空) 것을 알아야 번뇌가 없어진 자비이다.
무연 자비는 온갖 차별된 견해를 여의고 모든 법의 실상을 아는 부처님만이 라는 자비이다.
자비심이란 마음속에서만 머물러 있는 상태는 안 되면 타인과 타물에게 구체화되고 행위화 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자비심이 표면화 되는 것이 보시이며, 이는 물질로 하는 재보시가 있고, 법으로 하는 법보시가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 중의 하나인 소유욕을 끊고 남에게 아무 조건 없이 보시하는 것이 자비정신이다.
보시는 대상에 대한 차별이나 조건 없는 보시를 그 실천 덕목으로 하는 불교의 사랑은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나와 같다는 자타불이의 사상에서 연원한 것이다.
3. 기독교의 사랑
기도교의 사랑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과 인간들 사이의 사랑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이간의 거부, 여기셔 생기는 하느님 사랑의 고뇌, 하느님의 사랑에 호응하여 하느님께 사랑을 드리고 그 사랑에 대한 인간이 감내해야 하는 여러 가지 고통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예수 하느님과 효애에 찬 대화를 나누며,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증거 하는 인간인 동시에 인류의 완전한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그 생활로 보여 주기 위하여 보내진 신이다.
인간 사이의 사랑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함께 완결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활 신앙에서 자기 눈으로 보는 현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눈으로 보지도 못하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이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고 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서로 사랑 안에서 하나의 공동사회를 이루어가는 것이 예수의 종교적인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