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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예술

첫 사랑

첫사랑

첫 사랑

 

가슴속 깊이 가두어 버린 작은 새 한 마리를

열어 줄 수 있는 열쇠를 나는 잃어버렸습니다.

 

주둥이로 수 갈레 쪼아 찢어 놓은 가슴속은

아물 수 없는 사랑의 상처로 깊게 남았습니다.

 

꺼져가는 숨소리에 굳게 닫혀버린 마음의 문을

그대 붉은 입술로 열 때까지는 기다리겠습니다.

 

가슴속 녹아버린 첫사랑 상처를 어떻게 달려나

상처를 아물게 하는 비밀 그대는 알고 있습니다.

귓가에 속삭이듯 언제나 들리는 가냘픈 목소리

애절한 첫사랑 비밀을 그대가 만들어 놓았습니다.

 

돌담 위로 하얀 눈 날리던 고동한 날 밤에는

빨간 장미꽃 덩굴로 감싸듯 그대를 생각합니다.

 

가시덤불 사이사이로 별빛이 스며드는 밤에는

옷자락 매달렸던 마음의 상처를 달래야겠습니다.

 

실 같은 바람이 나뭇가지 흔들어 대는 밤에는

가슴속 깊이 갇혀버린 첫사랑 연인을 생각합니다.

 

봄의 문턱에서 그늘진 그대의 얼굴을 떠오르면

연민의 정 때문인지 불타오른 첫사랑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대를 생각하며 잊지 못하는 바보 사랑

풀지 못하는 가슴속 깊이 갇혀버린 첫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