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명상과 효과 (혜봉 글 해석)
1. 걸으며 명상
걸어가며 자지 자신을 바라보고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지금 나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으며 지각하여 걸어간다.
발바닥에 마음을 두고 걸으면서 지금 자신이 걷기에 충실한지, 주변 상황이나 경관들에 마음을 빼앗기는지, 외부 경계에 따라 마음이 떠나거나 움직이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자신이 무엇에 마음을 두는지 알아야 하며, 자신이 무엇에 집착하는지 알아차리며 다시 걷는 것에 집중해야 하며, 오직 걷는 것만 했을 때는 자신이 참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걸으며 명상의 효과는 거리가 멀고 가깝다는 것이 마음에서 벗어나면 먼 거리를 걸어도 즐겁게 걸을 수 있으며 걷는 것에 몰두하면 참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의 보고 듣고 닿는 느낌이 궁극적으로 실체가 없음을 스스로 자각하면서 걷는다면, 더욱 편안하고 조화로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산행하며 명상
산을 산행하기 전에 산에 대하여 좋거나 싫은 마음들을 버린다는 것은, 상을 정복하고자 하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 힘들다는 마음 등이다.
자신의 다 버려진 상태의 겸허한 마음으로 상행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며, 산을 오르면서, 산이 주는 느낌이나 모든 산의 자연인 나무, 새, 계곡 등의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산을 오른다.
산행하면서 발걸음을 억지로 떼거나 빨리 오르려 하지 않고 몸이 움직이는 대로 발에 몸을 맡겨서 산을 오른다.
한두 시간 내 오를 거리라면 중간에 쉬지 않고 그대로 오라라 가야지 쉬게 되면 쉬는 마음을 흩어지므로 계속 오르며, 내려올 때는 일체 마음을 다 버리고 온몸의 긴장을 풀고 몸을 산에 맡기면서 내려와야 한다.
정상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산들이 바라보며 명상하거나 텅 빈 허공을 바라보며 명상하면서, 자가 자신이 산과 자신이 이어지는 상태를 명상하거나 자신이 텅 빈 허공 자체가 되는 명상을 하여야 한다.
산행하면서 효과는 산과 마음이 일체가 되었을 때의 느낌과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산이 높다거나 낮다거나, 산을 오른다 내려간다는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산행에서 자연의 평화로움과 조화로움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