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人類學)이란 무엇인가?
1. 인류학의 개념
인류학은 인간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인간 역사의 전시대와 전 세계에 걸친 인간에 관한 일체의 현상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류학은 연구대상과 방법에 따라 인간의 체질현상들을 자연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체질인류학과 인간의 사회문화현상들을 인문. 사회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넓은 의미의 문화인류학으로 나눈다.
인간 사회문화 현상 중에서 기록역사 이전의 선사시대와 원사 시대 및 고대의 사회문화 현상을 인간생활의 유물과 유적을 통하여 재구성 해석과 설명한 고고학이다.
역사시대의 근대와 현대의 사회문화 현상을 기록된 문헌자료와 현지조사 연구 자료를 통하여 비교 분석하고 서술한 학문이 민족학 또는 좁은 의미의 문화인류학이다.
2. 인류학의 특성
인류학의 특성은 인간의 여러 측면 또는 현상들이 본질적으로 분리된 별개의 것이 아니고 상호관련된 것으로서 다양성을 전제로 연구한다.
인류학은 다양한 인간현상들을 비교 연구함에 있어서 좋고 나쁘다든가 비정상이든가, 도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것으로 우열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과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고 이러한 현상들을 모두 상대적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인류학은 가치의 상대적. 객관적 연구라고 할 수 있으며, 연구방법에서 특성은 자료 수집하고 기존의 이론이나 가설을 검증하는 수단으로 현지조사를 한다는 것이다.
인류학은 현장과학으로서의 현지조사에 의해서 수집된 자료를 이용하여 인간사회 문화를 상세하고 정확한 보고서를 민족지라고 한다.
3. 인류학의 역사
인류학의 역사는 19세기 중엽부터 시작하여 인간과 사회문화현상들에 대한 관심과 탐구로서 인류학적 사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로부터 계속되었다.
현대적 의미의 과학으로서 인류학은 19세기에 와서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과학과 진보에 대한 확신 속에서 인류와 문화의 발단에 대한 보편적 법칙을 찾는데 작업에 몰두를 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진화주의는 인류학에서 비판을 받게 된 것은, 아무런 실증적인 자료도 없이 진화의 단계를 설정했기 때문에 보편적인 법칙 또는 이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20세기 중반에는 사회구조와 사회제도의 기능 및 현상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는 구조 기능주의를 확립하였다.
20세기 후반에는 인류학의 이론들이 많은 비평과 재평가를 받으면서 등장하였으며, 구조주의, 신진화 주의, 상징주의, 마르크스주의 인류학 등이 현대 인류학의 주요 조류로 나타났다.
4. 한국의 인류학
한국의 인류학은 광복 이후에 시작되어 유럽이나 미국의 인류학과 같은 뚜렷한 시대적 인식론과 방법론 및 사상의 흐름이 없었다.
한국의 인류학회가 처음 창립된 것은, 광복 직후인 1946년 손진태, 나세진, 송석하 등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조선 인류학회였으나 나중에 대한 인류학 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58년 민속학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이 한국문화 인류학회를 창설하여 임석재가 회장이 되었다.
한국의 인류학의 교육은 대학이 중추적인 임무를 담당했으며, 대학에 인류학과가 창설된 것은, 1948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이었다.
한국의 인류학 연구의 경향은, 1960년대까지 농촌과 산촌 및 어촌에 관한 연구주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민속학적인 것들이었다.
특히, 무속과 관련된 신앙 체계, 의례, 놀이, 촌락 공동체와 관련된 것들과 전설 등 조사가 주종을 이루었다.
1970년대 한국의 인류학 연구의 경향은 종래의 민속학적 전통을 탈피하고, 인류학의 전문성을 보여주었다.
1980년대 한국의 인류학자들의 국내 현지조사연구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현지조사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5. 결론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 인류학의 미래의 전망은 이론화와 방법론의 세련적인 작업이 되는 것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한국 인류학은 한국인, 한국사회, 한국문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 발전시키는 데에 적절하고 현실성이 있는 이론과 방법론이 있도록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