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倫理學)에 관하여!
윤리학은 인간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가치판단과 규범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서 도덕적인 말은 옳은 것과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에 관한 판단으로서, 가치를 판단하는 인간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윤리적 기준과 일치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윤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서, 인간관계의 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유교에서는 부자, 군신, 부부, 장유, 붕우라고 하는 오륜을 인간관계에서 기본으로 보고 실천하여야 할 태도인 실천덕목으로서, 친, 의, 별, 서, 신이라는 오상을 강조하였으며, 오륜 오상이라는 유교 윤리는 인간관계의 이법으로서, 윤리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다.
서양에서 윤리학에 대한 책을 최초로 저술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인격에 관한 학문을 의미하고, 도덕적인 덕은 습관의 결과로 나타나며, 윤리학은 습관을 의미하는 “에토스”의 변형된 말이라고 했다.
윤리학은 로마시대에는 “모랄리스”로 사용되었는데, 이 말의 어원은 “에토스”와 마찬가지로 습관을 의미하였고 철학의 중요한 과제로 되었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의 윤리학의 근본문제는 최고신을 밝히는 것으로서, 인간 행위의 궁극적 목적의 최고선을 획득하는 것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중세 서양에서는 신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 중시 되었으며, 고중세의 윤리학 성향은 행복주의로서 목적론이었다.
근세에는 독일의 칸트는 행위의 목적과 규정 근거를 구별하여 도덕적 선이 본질적 행위의 목적이 아니라 행위의 규정 근거에 의거하는 것으로서, 행위 목적의 윤리학을 도덕성의 학으로 구별하였다.
근세 영국의 로크, 벤담, 밀 등의 경험론에 입각하여 효용성과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면서 공리주의를 내세웠고, 미국의 제임스 듀이 등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서양의 현대윤리학은 영미의 분석 윤리학, 전통적 윤리학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규범 윤리학, 실존주의 및 현상학적 윤리학이 있다.
최근 실천적인 면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서 환경윤리학 또는 생태학적 윤리학, 생의학적 윤리학, 사회윤리학이 있다.
최근 영미철학자 중에 매키 등은 언어 분석적 윤리학의 공리공담을 공박하고 새롭게 규범 윤리학으로 19세기 이전의 전통적 윤리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실존주의 윤리학은 키에르케고르 등은 윤리의 기초를 형이상학에 두는 것을 거부하고 보편타당성을 부인하는 점에서 분석철학자들과 동조하나 형식적 언어 분석에서 반감을 가졌다.
현상학적 윤리학은 셸러, 하르트만 등은 현상학적 방법론을 받아들여 실질적 가치론을 전개하였다.
최근 서양윤리학은 실천적 윤리학과 사회윤리학의 대두로서, 우리나라 도입은 1924년 경성제국대학 윤리학과 성립과 1938 김두헌의 “윤리학 개론” 출판이 효시였다.
한국의 윤리사상은 근본적으로 유교와 불교, 도교의 경전에 뿌리를 박고 있으며, 서양윤리학은 크리스트교의 교세 확장에 따른 윤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