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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식

비구니의 팔귀경계란, 무엇인가?

비구니(比丘尼)의 팔 귀경계(八歸敬戒)란, 무엇인가?

1. 비구니의 개념

 

비구니란, 불교의 구족계(具足戒)인 384계를 받고, 수행하는 승려로서, 범어로는 비크 슈니(걸사녀, 근사녀)라고 한다.

비구니는 출가한 여자가 사미니 생활을 거쳐 2년 동안의 시험기간인 식차마나로 있다가 평생을 출가 수행할 수 있을 것이 인정되면, 384계를 받을 자격을 주는데, 이 구족계를 받으면 정식으로 비구니가 될 수 있다.

남자 승려의 경우에는 사미에서 바로 비구니가 될 수 있지만, 비구니는 사미니에서 식차마나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하는 특징이 있다.

불교교단의 최초 비구니는 석가모니의 이모인 마하프라자 파티인데,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은 뒤, 맨발로 석가모니를 세 번이나 찾아가서 간청을 하여 출가를 허락을 받았다.

부처님은 여자도 출가하여 도를 이룰 수 있으나 정법(正法)의 수명을 500년 감하게 되므로, 교단의 규율을 위하여 8가지 경계할 점을 지키도록 하는 비구니 팔 귀경계를 두었다.

 

2. 팔귀 경계

 

1) 비록 승려가 된 지 100년이 된 여승이라도 금방 계를 받은 비구니에게 예배하여야 한다.

2) 비구니는 비구의 처소에서 수행하여서는 안 된다.

3) 보름에 한번 씩 비구들로부터 계법의 강설을 받아야 한다.

4) 안거(3개월 수행기간)을 마친 뒤에는 비구들에게 나아가서 안거 중의 잘못이 있으면 참회하여야 하며, 의심 난 일들을 물어야 한다.

 

5) 무거운 죄를 지은 비구니는 대중의 처소에서 떠나 반달동안 별거를 하여야 한다.

6 )비구니가 되려는 자는 2년 동안 기초 수행과 의식을 닦아 익힌 뒤에 계를 받아야 한다.

7) 비구니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비구를 나무라거나 욕질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8) 비구니는 비구의 죄를 말하여서는 아니 되지만, 비구는 비구니의 죄를 말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불교에서는 비구와 비구니의 사이에 큰 격차를 두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비구니가 된 인물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신라시대 법흥왕, 진흥왕 때에는 왕족들이 비구니가 많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