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생애와 작품
1. 생애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은 1887년 7월 7일 가난한 유대인 집안에서 아버지는 노동자이며, 어머니는 야채 장사를 하는 9형제 중에서 장남으로 러시아 비데브스크에 태어난 프랑스 화가이다.
1908년에서 1910년까지 짜반체바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했으며, 그때 실험극장과 고갱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1914년 혁명 후, 미술행정요직에 있었으나 제2차 대전 중에 1939년 카네기 상을 수상했지만, 나치의 탄압을 피하여 미국으로 갔다가, 1947년에 프랑스로 다시 돌아왔다.
1915년 그는 어린 시절의 고향친구였던 벨라 로젠펠트와 결혼을 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많은 그림의 영감을 얻게 되었다.
1960년 에라스므 상을 수상했으며, 1966년 17점 연작 “성경의 메시지”를 프랑스 정부에 기증을 하였으며, 그는 1985년 98세로 사망하여 유대인 묘지에 묻히게 되었다.
2. 샤갈의 작품 “나와 마을”
샤갈은 파리의 첫 무대인 1912년에 앙데팡당전에 “나와 마을”이란 작품을 전시하였다.
그림의 화면 가득히 오른쪽의 모자를 쓴 남자의 옆얼굴이 강렬한 녹색으로 칠해져 있고 목에는 십자가를 달았으며, 왼쪽의 양의 얼굴이 크게 튀어나와서 마주 보고 있는데, 양의 얼굴 안에는 어린아이를 안고 양젖을 자는 여자의 모습이 이중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화면 아래쪽에는 눈이 내린 나무와 위쪽에는 십자가 달린 탑 꼭대기에 둥근 지붕의 교회와 집들의 배경 그리고 긴 낫을 멘 농부 앞에 하늘에 매달려 거꾸로 선 여자가 농부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기묘한 표현으로 하면서도 화면의 모든 이미지가 아무런 연관도 없이 배치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림의 제목처럼 “나와 마을”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화면의 큰 옆얼굴의 남자는 유대인 특유의 삼각형의 코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며, 화면의 크고 작은 동물과 사람, 그리고 건물의 풍경은 자신이 태어난 러시아의 고향 풍경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는 양젖을 짜는 시골 아낙네와 낫을 맨 농부는 가난한 시절의 사람들을 표현한 것 같으며, 교회의 십자가는 자신의 희망이 불꽃처럼 빛나고 있다는 것을 파리의 도시에 와서 고향의 이미지를 마음속의 풍경을 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결국, 그림은 그의 꿈의 허망한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보다 더욱 생동감 있는 존재로 느끼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