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東學) 농민혁명
1. 동학의 개념
동학은 1860년(철종 11) 4월에 최제우가 창도한 종교로서, 교지는 시천주(侍天主) 신앙에 기초로 보국안민, 광재 창생을 내세우는 민족적이고 사회적인 종교이다.
동학의 이름은 교주 최제우가 서교(천주교)에 대항하여 동쪽 우리나라의 도를 일으킨다는 의미이었으며, 후에, 1905년 손병희에 의하여 천도교로 개칭을 하였다.
동학은 모든 서민이 천주(한울님)를 모시고 입신에 의하여 군자가 되어 보국안민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신앙이었으나, 제2대 교주 최시형에 이르러서 “사람 섬기기를 한울 같이 한다,”는 가르침으로 발전하였으며, 더 나아가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인내천”을 동학의 종지(宗旨)로 선포하였다.
동학사상과 동학운동은 반 왕조적인 서민층의 사회개혁운동으로 전환되면서 탐관오리의 혁파, 외세배척 등 정치적 사회혁명운동이었다.
2. 창도
1860년 4월 5일 최제우는 새로운 종교를 득도하였으며, 동학창도의 기점은 1905년 손병희의 천도교 선포에서 동학운동의 교리와 조직의 원리가 제공되었다.
동학은 영호남 서민층의 반 왕조적인 민심을 기반으로 하여 보국안민과 광재 창생의 사회적 종교로서, 양반사회의 신분차별에 대한 서민들의 신분 평등을 주장하는 동학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명하였다.
이 시기의 사회상은 왕조시대의 말세로서, 심각한 사회, 경제적위기로 국정이 문란하여 민생들은 질병과 홍수 등으로 전국적인 농민폭동의 민란 시기였다.
3. 경전
동학의 기본 사상은 최제우의 저술로 전해지는 두 가지 경전으로서, 동경대전은 한문으로 포덕문, 논학문, 수덕문 등이 포함되어 있고, 용담유사는 한글 가사체로 용담가, 안심가, 교훈가, 권학가, 흥비가, 도수가 등으로서, 자신의 사상을 전하려는 사상 가사로서, 이해하기 쉽고 기법도 훌륭하여 문학적 가치도 인정되었다.
4. 사상
동학의 사상의 내용은 유, 불, 선 3교가 종합되어 있다고 하며, 민족의 구제를 위한 민족적 염원과 민간 신앙적인 요소로서 서민들을 신봉자로 만들었다.
경전에 나타나는 동학의 신앙대상은 천(天), 또는 천주(天主), 한울님이었으며, 창도 당시 최제우의 중심 사상은 신 천주 신앙을 바탕으로 한 보국안민의 종교이었다.
1905년 천도교 선포 이후, 천도교 창건사에서 “인내천”의 종지로 교의와 하였으며, 이는 사회가 근대화와 인간화됨으로써,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것이다.
이 당시의 민중에게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은 민간 신앙적 형태였으나, 이러한 요소들이 점점 탈피해나갔다.
최제우는 자기와 성인과의 관계를 성리학적 사고의 틀에서 교정하고, 서민들 누구나 성인군자가 될 수 있다는 길을 열어주는 근대사상의 선각자였다.
동학사상은 유교나 불교에 기초를 둔 유교 갱신의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니며, 성리학적 개념 체계를 원용하여 유교나 불교를 비판하였다.
조선왕조의 지배 이데올로기인 불교나 유교의 운이 다해지고 무력해지자 동학은 성인이나 군자와 같은 도덕적인 인격수양을 위한 주관적 방법으로 수양을 하는 것이었다.
최제우의 동학은 유교의 근본정신을 심학면에서 계승하면서도, 입신출세를 위한 관학으로 타락하여도 소수의 특권층인 양반 자제들이 독점하는 것을 비판을 하였다.
각 개인이 천주를 모시는 것은, 각 개인은 신천 주의 인격적 존엄성을 가진 존재이며, 신천주의 신앙을 통하여 인격적 존엄성을 얻는다는 것이다.
5. 동학 농민혁명
최제우가 순교한 뒤 교통을 이어받은 체시형은 지하에 숨어 다니면서, 포교에 힘을 기울었으며, 동경대전을 간행하는 등 교리를 확립하면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하여, 종교집단에서 글을 아는 잔반의 식자층과 서민층으로 구성하였다.
왕조 사회에서 신분차별제도에서 차별의 근거를 없애고, 사람을 한울처럼 섬긴다는 인간 존엄의 사상으로서, 이는 인간을 대할 때 상민이나 양반도 다름없이 한울처럼 섬긴다는 가르침은 양반사회에서 신분 차등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최시형의 법천론은 양반사회에서 천시당하는 노동과 일반 생활 전반에 대하여 천주를 위하는 덕을 요구하는 개혁운동이었다.
양천 주의 설법은 온갖 탐욕을 물리치고 도덕적 인격을 닦는 일이 내 몸에 모신 천주를 양하는 것이며, 온갖 욕망을 자제하고 마음을 정하면, 그것이 양천 주가 되고, 양천 주로 한울과 사람이 하나가 된다고 설파하였다.
최시형의 동학사상은 철저한 종교적 포교와 교문의 확대, 교의 공인, 교조의 신원에만 전념을 하였다.
결국, 동학사상은 왕조시대의 사회상으로 보아 필연적인 농민운동으로서 정치적, 사회적 개혁운동이며, 오늘날 이러한 동학농민운동은 농민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