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철학의 거성 스피노자
17세기 네덜란드의 위대한 철학자인 스피노자는 유복한 유대인 상인의 자녀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유대교의 종교지도자인 랍비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지만, 가업을 이을 생각에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는 유대교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되어 파문당하고 이 때문에 유대사회와 단절되었다.
그는 익명으로 1670년 “신학정치론”을 발표했으나, 1674년 금서로 지정 대었으며 1675년 주요 저서인 “윤리학”을 발표를 했다.
스피노자의 가장 중요한 저서는 “기하학적 순서로 증명된 윤리학”으로서 그의 사상의 정수가 담겨있으며 지금도 많은 철학자에게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생각이 적혀있다.
그는 윤리학에서 사물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데 이 근본원인을 자기 원인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자기 원인이 실체, 신, 자연과 동일하며, 신은 무한의 속성을 가지고 있고 자연은 신이 가진 무한의 속성의 한 모습이라고 주장을 했다.
신이야말로 만물의 내재적인 원인이며, 여기에서 신의 자유라는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라고 말하는 자기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고, 그것을 자신의 본성에 따라 행하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는 신과 자연은 자기 원인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로우며, 자기 원인을 가진 존재는 무한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유한한 시간을 사는 존재로 자기를 존속시키는 힘인 코나투스의 원리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했다.
코나투스란, 원래 노력, 충동, 경향, 성향, 약속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스피노자는 사상이 본래 가진 자신을 계속 존재시키고, 더 드높이려는 성향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그는 모든 것의 정의는 그것이 존재하고 있음을 단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하지 않는 다고 생각했다.
자기 파괴에 저항하는 스피노자는 인간이 계속 존재하려는 코나투스라고 정식화 했으며, 물체에 관해서 설명할 때도 코나투스를 사용해, 물체는 외적인 힘의 활동 없이는 파괴되지 않으며, 운동과 정지도 흐트러지지 않는 한 무기한으로 계속 존재할 수 있는 코나투스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과 자기 원인과의 관계성 문제로 대해 인간의 감정은 욕망, 기쁨, 슬픔 세 종류로 이루어져 있는데 외부 원인으로 발생하는 기쁨이 사랑이며 외부 원인으로 발생하는 슬픔이 고뇌라고 그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점이 인간이 굴종하는 원인이며, 인간은 이성을 따름으로써, 처음으로 굴종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이성을 바탕으로 신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직관지를 획득하는 것이 필요하며, 직관지를 획득해 자유롭게 되는 것에 도덕적의 의의가 있다고 했다.
그가 가진 신에 대한 개념은 기독교적인 신도, 유대교적인 신도 아닌 신즉 자연, 다시 말해 신으로서의 자연, 자연으로서의 신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만물을 영원의 상아래서 본다.”는 말은 여러 사상에 대한 그만의 기본적인 존재 이해방식인데 데카르트처럼 심신이원론이 아닌 정신보다 신체를 중시했다.
결국, 스피노자의 사상은 17세기 근대합리주의 사상의 대표적인 이론으로서 철학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