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철학의 형성 과정
근세의 세계관은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류에게 자유와 물질적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19세기 사회는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생산증대를 이룩하는 산업혁명과 19세기 후반에 제2차 산업혁명으로 산업화를 박차를 가했다.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인간 이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물질적 문명에 대한 회의와 이성의 합리성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을 철학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발전과 발명이 이어지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유물론의 시대”가 되면서, 물질에 대한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기존의 관념적 지식 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들었다.
다윈이 주창한 진화론은 지금까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엄함을 파괴했으며, 인간을 자연의 수많은 동물 가운데 하나로 지위를 격하시켰다.
이에 따라 과학과 물질을 절대적으로 중시하려는 사상적 풍조가 만연하였으며, 철학에서는 이러한 믿음을 철저하게 따르고자 한 것이 유물론이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의 빈부격차, 가혹한 노동, 인간성의 파괴는 자본주의에 대한 협오감으로 새로운 사회를 꿈꾸도록 했다.
당시의 풍미하던 사회주의 운동을 철학적 입장에서 뒷받침했던 것은, 유물론의 철학에 헤겔의 변증법을 흡수하여 변증법적 유물론을 제창했다.
이러한 철학은 사회주의 운동의 근본원리로 발전했으며, 물질의 변화 원리를 사회운동의 원리로 확장시켜 적용한 것이다.
유물론에 대립이 되는 다른 입장의 철학은 “생의 철학”이라는 것이 나타났으며, 이 철학은 인간의 합리적 이성 그 자체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철학은 쇼펜하우어는 이성의 근저에 있으면서 이성을 포함하고 이성을 움직이는 것으로 “생”이 있다고 믿었다.
칸트는 이와 같은 입장에서 합리적 이성의 존중이나 물질의 원리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유물론과의 거리가 멀었다.
생의 철학은 다윈의 진화론에서 생물의 진화가 가능한 것은, 그 근저에 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의 대표적인 철학자 베르그송은 과학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여 외적인 물질의 세계와 내적인 의식의 세계를 구별했으며, 현대철학은 근세까지의 철학과는 판이하게 철학의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
오늘날 역사철학, 과학철학, 사회철학, 법철학, 수리철학, 예술철학 등 각종 학문이 뒤에 철학이 결합 된 형태는 바로 이러한 취지로 태동했으며, 20세기 이후에는 철학의 영역보다 세분화가 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었다.
철학이라는 학문의 객관적 근거를 실증주의적인 태도로 규명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철학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언어라고 보고 어어의 구조와 사상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일어났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인간에 대한 극도의 회의적인 견해가 만연하면서, 실용주의, 철학적 인간학, 신철학 등 다종다양한 철학의 영역이 태동하여 발전한 것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