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보수주의란 무엇인가?
현대 보수주의는 전통적 보수주의보다 사회의 특성에 관한 어떤 확고한 가정에 근거해서 자신의 공공 정치철학을 제시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한다. 따라서 자신을 자유주의, 사회주의 및 기타 이념들의 지나친 주장을 완화하는 관점의 한 가지로 제시하고 싶어 한다.
현대 보수주의는 개인을 신성 불가 침하 게 취급하며, 그 결과로 사회를 조직하는 근본적인 단위로서 공동체를 상징하지 않고, 기업을 예찬하면서 하나의 국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있는 것은 우리는 국민이 아니라 주주라는 의미이며 우리는 평등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현대 보수주의는 사회를 대단히 복합적이고 상호 연결된 실체로 파악하면서, 사회의 바탕을 해체할지도 모르는 사회개혁으로 예치 못할 결과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지역공동체에 연결해주고 중앙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막아주는 가족이나 교회 등의 매개 제도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시장경제를 지지한다.
현대 보수주의는 좋은 사회가 되려면, 삶의 여러 영역에서 제각기 다른 속도로 운행되는 메커니즘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경제영역에서는 기술변화가 사회이동에 따른 사람들의 상호교류방식이 상당히 급격하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정치영역에서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고려를 통하여 천천히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좋아한다.
현대 보수주의가 꿈꾸는 잘 작동되는 사회는 “정교한 시계”로 은유하며, 이 시계의 초점은 경제영역, 시침은 문화, 가족 영역이며, 각각의 시침이 자기 몫에 맞는 속도로 움직일 때 사회 전체가 번창하겠지만, 사회는 상당히 상세하고 부서지기 쉬운 실체이므로 사회의 영역들이 제각기의 속도로 움직이고 다른 영역 간에 조정을 통한 교류가 있을 때에만 사회적 조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보수주의는 사회 내의 상세한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주의가 단순화 주의를 장려하면서, 천천히 움직여야 할 시계 침(문화 영역)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게 될 것을 우려한다.
즉, 다문화주의가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공통의 인식, 가치관, 의사소통 수단 등을 해쳐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의 문화전통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보수주의는 먼 과거의 전통만으로 사회적 삶의 확실성이 드러나거나 변치 않는 사회질서의 토대를 전통이 제공해 준다고 생각지 않으며, 역사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 역사 지식을 가지면 오류의 반복을 막고 효과적인 실천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보수주의는 이성의 한 형태로서 상식에 의존하는 것을 일상적 경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고, 현대 과학적 사고의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경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생각하고, 과학에 대해 전통적 보수주의만큼 비판적이지 않는다.
현대 보수주의 사회과학은 의도가 좋은 사회정책이라도 원래 의도와 정반대 되는 결과를 낳기 쉽다는 점과 자유주의의 개혁가들이 사회개혁에 반감을 갖는 사회의 심층적 조류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전의 개혁조치를 무작정 확대하려면 원래의 개혁조치로 얻었던 발전조차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보수주의자들은 국민들이 자발적 결사체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며, 자발적 조직에 대한 국민 참여를, 자유주의가 내세우는 복지국가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고, 국민들이 정치적 책임원칙을 책임감 있는 국민성의 함양이라는 원칙 아래 두려고 한다.
현대 보수주의는 자본주의가 경제활동에 효과적인 구조를 가장 잘 안 들어낸다고 생각하며, 다양한 사회, 환경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정부 규제가 지나치게 많으면 기업가들이 위축된다고 생각한다.
현대 보수주의는 부의 불평등한 분배를 옹호하지만, 유기적인 사회가 안정되려면, 사람들이 서로 다른 특권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라면, 사람들이 법 앞에 평등, 교육과 고용에서 기회균등을 보장해야 하고, 경제적 불평등은 부당하지만, 자유주의와 급진파가 가진 평등주의적 경향을 거부한다.
대규모 복지국가를 건설하거나 적극적 차별을 시정조치를 시행하여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없애려는 노력을 특히 비판적으로 보며, 국가가 제공하는 사회정의보다 사적 자선행동을 강조하고, 자선단체와 정부기관이 공조해 빈곤층이 빈곤과 의존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목표를 지닌 데서 온정적 보수주의를 갖는다.
현대 보수주의는 원칙적으로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경계하며, 사회변화 자체에 저항하기보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적 정책을 변화를 시키려고 한다.
현대 보수주의자는 자유주의 복지국가에서 발전한 사회 현실을 전반적으로 개조하려는 이념으로서, 변화를 추구하면서, 불완전한 현 상태의 모든 변화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며, 자본주의가 몰고 오는 역동적인 변화를 통상 수긍하는 편이지만, 국가가 광범위한 변화를 직접 주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실패한 자유주의 정책을 개혁하려고 하지만,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권력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 안보를 지키고 국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