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의 특질과 발전과정
1. 한국소설의 특질
한국의 고전소설은 이상 세계의 동경, 권선징악, 삼교 사상 등이며, 소설 구조가 주인공 중심으로 일대기나 전기적 속성이 있으며, 소설의 심미적인 가치보다 교훈주의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소설은 감성이 농후하여 눈물과 웃음이 많은 해학성도 있으며, 서민문학에서 판소리 소설은 비속화, 욕설, 과장, 언어유희 등이 많으며, 전통의 창조적인 계승보다 외향적인 수용성이 강하다.
우리나라 현대소설은 시대적 기능내지는 메시지 전달의 성격이 많고, 문학 다움의 독자성을 위한 표현적인 실험성이나 또는 문학의 초시대성을 결코 외면되어서는 안 되며, 단편소설로서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 특성이 있다.
2. 소설의 발전과정
1) 경험적 허구적 소설
소설의 발전 형태를 보면, 원시인들이 동굴생활에서 수렵과 채집의 군거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경험한 사건을 서술 형태로 이야기한 것부터 서사문학이 발단되면서, 점진적으로 인간의 상상력에 의하여 사실을 극적으로 변형하는 허구적인 서사체를 만들면서 이야기 문학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삼국사기 열전과 삼국유사는 우리소설의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머릿돌이 되었다.
삼국유사의 설화는 역사사실의 경험주의에서 서술된 것이며, 구운몽 같은 소설은 서사적인 단순 형태이었다.
2) 가전체 소설
가전체의 소설은 우화 문학의 일종으로서 짐승 또는 비인격적인 대상에 인격을 부여한 이야기로서 교훈과 풍자를 의도하는 문학이다.
고려 말기에는 이런 형태의 문학이 많았으며, 지금 가지 전하는 작품은 임춘의 “공방전”과 “국순전”, 이규보의 “국선 생전”, 이첨의 “저생전” 등이다.
3) 한문의 신소설 등장
김시습의 한문 단편집인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소설사에서 가장 확실한 서장에 해당된다.
금오신화는 창작적이고 예술적인 소설문학으로 형성되었으며, 개화기 문학으로서, 고대소설에 대한 신소설의 의미 이상의 의의를 가진 것이다.
금오신화의 서술방법은 경험적 서사체의 단순한 보고적 문장으로 전기와 민담의 이야기가 아니라 장면적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금호 신화의 탄생 이후에 우리나라 소설은 홍길동전, 구운몽 등 소설의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면서, 소설문학의 원형으로 의의를 가진다.
4) 국문 소설
허균의 홍길동전은 최초의 국문소설로서, 소설의 기간 구조를 그 구성의 기본원리를 삼는 작품으로서, 경험론적인 현실관계에 입각한 일종의 사회소설이며, 영웅적인 협객적인 인물소설이다.
이 소설은 문학의 시대적 기능 혹은 문학의 시대성을 반영한 것으로서, 외적 세계와 사회 현실이 지닌 불합리에 대한 비판정신을 수용하고 있는 작품이다.
5) 한문소설
실학자인 지식인으로서 박지원은 한문소설로 풍자와 해학 등으로 사회적인 현실을 해부하고 있는 점에서 우리 소설에서 중요시된다.
그의 작품인 “호질”, 옥갑 야화“ 등의 소설은 서술적인 형태상에 있어서 액자소설로 아우어 진 것이 많았으며, 이런 액자형태를 빌려 비판을 위한 고도의 위장 방법을 택한 것이었다.
6) 판소리 소설
판소리 소설은 서민 또는 민중의식을 수용하는 문예 양식으로 판놀음에서 부르는 판소리 문학이며, 구연에서 생선 된 문학이며, 개인 창작적이기보다는 공동창작적인 절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춘향전, 심청전, 배비장전, 흥부전, 변강쇠전 등이다.
이는 민중문학 형태로서의 판소리계 소설로 양반과 귀족 취향적인 소설에 비하여 비수 사적이며 유동적인 동력 구조라는 기본적인 성격이 규정된다.
7) 개화기 소설(신소설)
신소설 형태는 기존 문학으로서 조선조 소설의 점진적인 소멸로 현대소설의 발흥의 준비단계로서 과도기적인 시기의 소설이다.
신소설의 발생요인은 개화사상의 대두한 소설로서 작가와 출판사 그리고 판매업과 독자라는 교환 회로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된 시기이었다.
민간신문의 출현으로 신소설 발행이 중요한 구실을 하였으며, 개화기 시대의 신문은 계몽과 독자 확보를 위한 상업성을 중요시되었다.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는 이인직, 이해조, 이상협 등이며, 작품으로는 혈의 누, 치악산, 모란봉 등이었다.
이후의 대표적인 전기문학은 신채호의 을지문덕, 이순신전 등이었다.
8) 현대 소설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은 표현 형태나 내용에서 최초의 현대소설로 평가되었다.
현대소설은 새로운 윤리관과 애정관의 모색과 개인주의의 확장 및 인도주의적인 민족애와 새로운 문명의 열망을 형상화하였다.
특히, 개인이 사회변화의 구조 속에서 어떻게 사회화하며, 개성적인 자아와 의식의 독립화를 제시함으로써, 소설의 면모를 일신시킨 문학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9) 현대소설의 전개
1920년대의 소설은 이전의 문학적인 교훈주의가 청산되고 한국문학 자체의 현대성이 정립된 시기이다.
1930년대의 소설은 파시즘의 대두, 중일전쟁의 영향으로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 문학은 계급문학의 퇴조와 더불어 제한적인 한계에서 오히려 다양함을 발휘하였다.
1930년대의 후반과 1940년대의 초반에는 우리 문학사의 암흑기 시대로서 한국어 사용 금지, 창씨개명, 민족 언론지 폐간 등 문화 활동의 철저한 통제와 검열 시기이었다.
이런 암울한 시기에 소설의 명맥을 이어간 작가는 황순원, 안수길, 최인욱, 곽하신, 최태응 등이었다.
1945년 8.15 광복과 더불어 국권이 회복되면서, 이 무렵의 소설의 특성은 식민지 시대의 결산과 귀소본능으로 현실 문제의 주제로 했으며, 김동리의 “혈거부족”, 채만식의 “논 이야기” 등이었다.
분단의 비극에 대한 염상섭의 “38선”, 정영택의 “소” 등이었다.
결국, 1950년 6.25 사변의 비극적인 전쟁 이후, 소설은 전쟁의 비극적인 폭력과 파괴를 경험한 전후 문학이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