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보수주의(traditionalist conservatism)란 무엇인가?
전통적 보수주의는 옛 사회질서를 옹호하며, 이성과 과학만으로는 신, 영혼, 도덕의식, 정치공동체의 여러 미묘한 측면과 같은 문제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을 한다.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은 궁극적인 존재나 인간 본성, 사회 등의 문제에 대해 고전적 자유주의자들이 제시한 과학적 구성 방식보다 전통적 이해 방식으로 다스리는 것이 좀 더 훌륭한 방법이라고 보았다.
이들은 사회를 유기적으로 실체로 이해하고 사회발전은 서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으며, 종교의 권위를 깎아내리거나 종교를 순전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지 않았다.
재산과 부의 재분배를 주장하는 논리 등도 거부했고, 경제적 불평등은 사람들 간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생겨난 이유이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 oblige)의 원칙에 의해 사회의 불평등의 고통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전통적 보수주의는 현상보존, 옛 시절로 돌아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자발적 조직의 보존과 발전을 목표로 하며,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을 함양하고, 개발하려고 하며, 사람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행동하는 활동을 권장한다.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은 개인보다 전체사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치, 과학, 경제, 종교에서 과도한 개인주의는 질서 있고 평화로운 공동체에 해가 된다고 가르쳤다.
전통적 보수적인 성향의 인간은 미지의 더 좋은 것을 위해 기존의 좋은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전통적 보수주의는 사회진보를 위해 거대한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활동력이 왕성한 정부는 반대하지만, 정부는 정치공동체를 주도하는 주체답게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부도덕하거나 무질서한 시장행태를 억 누리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찬성한다.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은 공익을 증진하고 시민들에게 공익을 위해 각자가 맡아야 할 소임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정부가 수행하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
전통적 보수주의는 모든 추상적 권리개념을 거부하고, 최소한의 협소한 평등주의 윤리조차 인정하지 않고, 재산과 관련된 추상적인 권리를 거부한다.
전통적 보수주의자는 진정한 재산권이 노동이나 시장 거래에 의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인식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다고 믿으며, 능력의 차이에 따라 재산 및 지위의 차이가 나야 한다고 믿으며, 추상적인 평등권 주장을 거부하고, 서로 격차가 나는 정의 원칙을 내세운다.
전통적 보수주의는 변화를 무조건 피하고, 사회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전통과 관행을 보존하고 싶어 한다.
즉, 미지의 것보다 친숙한 것, 해보지 않은 것보다 해본 것, 신비한 것보다 사실인 것, 가능한 것보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 무한한 것보다 유한한 것, 멀리 있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는 것, 풍족한 것보다 자족한 것, 완벽한 것보다 편리한 것, 희열보다 현재의 웃음을 선호한다.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은 어떤 대안적인 이상세계보다 신과 조상들이 남겨 준 현재의 진짜 세계를 진심으로 향유하며, 인간과 국가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평가하며, 혁신과 진보를 사랑하는 현대의 풍조에 휩쓸리려 하지 않는 것이 전통적 보수주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