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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사 안동 월영교 17

호수

오미정사 안동 월영교 17

 

안동 호수 월영교 난간에 홀로 와서 보니

호수는 하늘 바다처럼 흰 물결만이 있구나

밤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추억에 잠기자

정겨운 친구 간 곳이 없어 눈물만 뿌린다.

 

경북 안동은 중소도시로서 공장과 회사가 없는 도시이며, 안동 권 씨와 안동 김 씨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로서 유명하다.

양반 도시로서 어른들은 성씨에 대한 자존감이 대단했으며 특히, 삼태사로서 인동 장씨, 안동 장 씨,, 울진 장 씨는 형제 간이라 하여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에서 안동으로 전입온 나는 주일마다 서울 집으로 가기 위해서 비행기, 기차, 직행버스, 승용차로 이용하는 것이, 무척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들었다.

우천이나 기후가 나쁜 경우에 비용이 싼 비행기 타서 예천 군사 비행장을 향해 가다가 비행기 전체가 흔들리거나 진공상태에서 비행기 전체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

착륙 시에는 활주로가 아닌 잔디 위로 내리려는 것을, 다시 하늘로 치솟아 한 시간 이상 호수 주변 돌다가 다시 착륙하자 비행기 타는 것이 불안한 공포심이 생겼다.

 

안동에서 혼자 와서 직장생활이 익숙해지자, 쉬는 시간에는 안동 낙동강 변에 가거나 땜이 있는 호수로 가서 미래의 꿈을 상상하고 창조하는 생각을 했다.

더욱이 고향 후배로서 농촌지도소 J 소장의 사무실이 옆에 있어서 퇴근 후에는 두 사람은 자주 어울리며 놀았다.

J 소장은 나의 고향 한마을에서 바릿재를 넘어서 학교 다녔으며, 내가 울진 군수 출마했을 적에 선거사무장을 했던 정치적 동지이며 친구였다.

 

그때 그 시절에 안동 호수 변 잔디밭에서 식당에 주문한 국수를 같이 먹었던 그 사람이 갑자기 중병에 걸려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 면회를 간 나에게 병원 뒷골목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 병 사서 돌라며 애원했으나, 술 마시면 몸에 안 좋다는 생각에 거절한 것이 너무나 마음속이 괴로웠다.

그의 죽음에 안타까운 나의 마음은 한강 둔치에서 너무나 슬픈 눈물을 흘리게 했다.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소리 없이 세월이 흘러도

마음속 깊이 솟아 나온다.

 

안동을 선관위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는 동안에 안동 갑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안동시의 을 선거구에 여당으로 출마한 K 후보자의 사무실에 직원과 같이 선거업무 지도를 위해 방문했다.

사무실 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후보자의 사무실에서 별도로 선거업무에 관한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업무가 끝나고 문밖으로 나오는 데, 후보자 부인이 흰 봉투 하나를 나에게 말없이 주었다.

지금까지 공직 생활하면서, 한 번도 돈 받은 사실이 없는 나는 즉석에서 돌려주고 나왔다.

내가 주는데 안 받는다.”라는 그녀의 말이 뒤따라 나왔으며, 같이 간 직원은 조금 아쉬운 표정이 있어 보였다.

 

더욱이 여당 후보자인 K 씨는 집권 정당의 사무총장 때에 나는 Y 대학교 대학원 연우회 회장으로서 연우회 회지를 발간하기 위해 총장 인사말을 미리 써서 싸인 받기 위해 사무총장사무실로 갔다.

사무실에는 많은 지역구 사람이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연우회 회장이 왔다는 비서의 말에 모든 것을, 제쳐두고 면담하면서, 싸인을 받아서 연우회 회지에 발간했다.

 

국회의원 선거가 한 참 무르익어가자, 갑 선거구 K 후보자의 부인이 떡을 바구니에 담아 머리에 이고 가가호로 다니며 돌린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적발하여 고발 조치하라고 지시를 하자 직원은 우리 지역구가 아니므로 해당 없다고 했다.

우리 지역구가 아닌데도 선거법으로 고발 조치하면, 또 다른 지역으로 전출 조치가 된다는 피해의식에서 갑 지역구에 통보하라고 지시하고는 확인은 하지는 않았다.

 

바른 생각과 판단으로 멋진 인간으로서,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