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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예술

꿈의 한강둔치

한강

꿈의 한강 둔치

 

가슴속에 가시 돋친 장미 가지를 들고

파도치며 바람 부는 한강둔치에 서니

63 빌딩은 노을에 불타오른 불꽃 같이

괴로운 위선의 껍데기를 벗기고 섰다.

 

흘러가는 강물인가 떠나가는 구름인가

올 것 같고 잡힐 것 같은 장미 빛 꿈을

시련의 연금사가 되어 한강둔치에 서니

꿈을 부른 유람선 고동소리만 파도친다.

 

석양에 한강둔치의 갈대 풀잎들

분홍빛 들판으로 곱게 물들이면

고독한 마음 갈 곳 몰라 헤맨다.

한강둔치

 

강 풀잎에 흔들거리는 실바람들

귓가 맴돌며 속삭이듯 유혹하며

한강 건너저편 희망의 꿈이 있다 한다.

 

한강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 울어 되면

한강물속 물고기 하늘 높이 솟아올라

한강둔치에 꿈의 씨앗 뿌리라고 한다.

 

한강철교 난간 끝에 매달린 노을빛은

동쪽 하늘로 흘러가는 조각구름 보고

꿈이 솟은 여의도 둔치 길로 가라 한다.

한강의 꿈